위키드의 1막에 있어서 Defying Gravity 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노래입니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하나의 장면에 녹아있고 그 이야기들은 위키드의 주요 복선이 됩니다.
1. 피에로의 등장과 글린다와의 만남
"자야지~ 낮이니까"
피에로는 윙키족의 바람둥이 왕자입니다.
(*피에로가 바람둥이라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건 별로 취미가 없고 노는 것만 좋아합니다.
글린다는 피에로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유혹하려합니다.
"뭐 찾고 있었니?"
"예를 들면 어떤... 사람?"
글린다를 좋아하는 보크가 피에로와 글린다 사이를 막아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그리고 피에로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와우~ 스킬 좋은데"
"어우~ 무슨 소릴까?"
"사실 내가 마침 오늘 밤 약속이 없는데"
"8시에 데리러 갈까?"
"콜!!"
이 동네에서 제일 핫한데가 어디지?
그거야 오즈더스트 볼룸이지?
좋았어!
거기서 만나 오즈더스트 볼룸, 오늘 밤 불태우자!
화려한 스포트라잇 가장 예쁜 소녈 비출거야
거기서 만나 오즈더스트 볼룸, 나를 따라와 행복을 보여줄게
80년도대 작업멘트 같은 이 부분의 원문은 사실 아래와 같습니다 :)
We'll meet there later tonight
We can dance till it's light
Find the prettiest girl
여기서 한 가지 또 짚고 넘어갈 부분이
가사를 살펴보면
Glinda : You're perfect (넌 Perfect)
Fiyero : You're perfect (너도 Perfect)
So we're perfect together (너무 완벽한 우리)
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대사는 나중에 글린다의 대사에서 다시 인용됩니다.
"다 필요없어, 난 피에로가 필요해"
"난 이제 걔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그런데도 원해 내가"
"잠깐만 혹시...이게 일반인들이 느끼는 감정인거니?"
"어떻게 이러고들 살아?"
피에로와 글린다 그리고 엘파바의 엇갈린 관계의 시작이 바로 Dancing Through Life에서 이루어집니다.
2.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의 시작
Dancing Through Life는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입니다.
보크는 글린다를 좋아합니다. 처음본 순간 글린다에게 푹 빠졌다고 합니다.
글린다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보크는 글린다가 좋습니다.
그러면서 밤새 기다릴테니 자기와 춤 한번만 춰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글린다는 네사로즈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뭐가 더 친절한 일인 줄 아니?
저기 가련한 소녀를 봐 저리 예쁜데. 우리끼리만 가야 한다니 파티로 오..
나의 영웅은 어딨을까? 가련한 소녀 초대할 그 분?
(잠깐! 내..내가 초대할게)
오 비크, 진짜? 날 위한거니?
(미스 갈린다! 난 널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여기도 약간 의역이 있습니다.
'가련한 소녀'의 원문은 Tragically Beautiful Girl, 즉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소녀입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휠체어에 타고 이동해야만 하는 그녀의 처지를 표현하는 말이죠.
이 대사는 앞의 Dear Old Shiz에서도 한 번 나온 적이 있습니다.
모리블 총장이 영주의 딸인 네사로즈를 보자 비극적으로 아름답다고 말을 하죠.
모리블 총장 : 오~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얼굴이네요~
엘파바 : 외람되게도 저까지 영주님 딸이에요, 아름다운 비극이죠?
다시 돌아오자면 그렇게 글린다는 보크를 떼어 놓는데 성공합니다.
보크는 글린다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어!라고 하면서 누구보다 빠르게 휠체어를 밀고 갑니다.
보크의 초대를 받은 네사로즈는 난생 처음 파티에 간다는 행복감에 차오릅니다.
"그러더니 그를 숭배하기 위해서 파티에 떼지어 가고 있어, 이게 말이 되?"
"심지어 나도"
"뭐?"
"나도 갈껀데~ 너무 잘됬지, 보크가 처음에는 수줍어 하더니 글린다가 응원해 주니까"
"언니 더이상 갈린다에 대해서 나쁜이야기 하지마"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한 밤을 보내게 될꺼야, 갈린다 덕분에!!"
"드디어 찾아온, 내 인생 첫번 째 파티 먼치킨 소년은 갈린다의 선물"
"할 수만 있다면 난 은혜를 갚고 싶어 그녀에게~ 엘파바 난~"
"보크와 어울려 다 갈린다 덕분이야~ 우리는 어울려~ 나랑 보크"
"언니 제발~ 이해해줘"
글린다는 네사에게 영웅이 되었습니다.
글린다 덕분에 내가 생전 처음으로 파티에 갈 수 있고 보크를 만나게 되었다고 네사는 말합니다.
네사는 글린다를 탐탁치 않아하는 엘파바에게 글린다를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엘파바는 내키지는 않지만 동생이 저리 간절하게 이야기를 하니 어쩔 수 있나요?
그 와중에 글린다는 또 다른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못본걸로 해줘 제발 우리 할머닌 맨날 이렇게 끔찍한 모자만 고르신다니까?"
"이거 누구한테 줘버리고 싶지만, 대체 어떤 진상에게 이런 끔찍한걸 주겠니?"
"있지!"
"어머~안되... 절대로!"
"되나아~~?"
그렇게 글린다는 엘파바에게 제의를 합니다.
오늘 파티에 이거 쓰고 오지 않을래?
이거 정말 음.. 죽이지? 블랙이 유행할거래!
너네는 어울려 모자랑 너! 진짜로 음.. 스마트!
너네는 어울려 여기 나의 진심을 받아줘!
그렇게 기괴한 검은 마법사 모자를 엘파바에게 줍니다.
이 모자는 글린다의 할머니가 준 보기싫은 쓸데없는 모자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자는 나중에 마녀로써의 엘파바의 상징이 됩니다.
그리고 글린다가 엘파바에게 주었지만 다시 글린다에게 돌아오는 엘파바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And I was just talking about you! I thought you
might want to wear this hat to the party tonight!
착한 엘파바는 글린다의 선물을 호의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파티에 쓰고 나와서 큰 웃음거리가 되게 됩니다.
그런데 두 사건 사이에 그 전에 글린다의 마음을 움직인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모리블 총장님 여긴 어쩐일이세요?".
"줄게 있어서요"
"어? 이건 연습용 마술봉?"
"정말 감사해서 어떻하죠?"
"나한테 감사할거 없어요, 내가 아니라 미스 갈린다 룸메이트 아이디어니까"
"네? 엘파바요?"
"미스 엘파바가 미스 갈린다까지 마법 세미나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왜요?"
"내가 압니까?"
엘파바의 부탁으로 글린다는 자기가 그렇게 염원해 왔던 마술봉을 얻게 됩니다.
이는 글린다의 소원이였고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어준 것은 엘파바였습니다.
혼자 파티에 나와 춤을 추고 있는 엘파바에게 글린다는 큰 미안함을 느낍니다.
엘파바는 진심으로 자신을 생각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 너무 마음이 안좋아"
"니 잘못도 아닌데 왜?"
"잠깐만~"
"나도...끼워줄래?"
글린다는 무대에서 엘파바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처음으로 친구가 됩니다.
파티가 끝날 때 엘파바는 감격스러운듯이 웃고 있습니다.
이 두사람의 이야기는 다음 노래인 Popular로 이어집니다.
3. 보크와 네사로즈
노래의 끝에가서는 보크와 네사의 노래가 나옵니다.
보크는 스토리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네사. 네사 오 네사 고백할 게 하나 있어
오늘 밤 널.. 너를 초대한 이유는 떳떳하지 않았어.
보크 나도 알아. 휠체어 위에 내가 불쌍해 보였겠지. 그런거 아냐?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그런게 아니라.. 니가 너무 예뻐서야!
오 보크 넌 정말 멋있어. 잘 어울려 우리는 기회가 와준거야. 어울려 우리는 그치 보크?
있잖아... 어.. 춤추자! LET'S DANCE!
네사로즈는 보크를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보크는 글린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네사로즈와 함께하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보크는 결국 네사로즈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합니다.
보크가 바라보는 대상인 글린다는 피에로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보크는 네사로즈가 너무 예뻐서 파티에 초대한 거라고 이야기를 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는 일방적인 사랑으로, 그리고 비극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 노래를 하면서 보크는 단 한번도 네사로즈를 보지 않습니다.
※ 또한 보크는 단 한번도 우리는 어울린다고 말 한적이 없습니다.
노래중에 '우리는 어울려' 부분이 원어로는 We deserve each other 입니다.
Deserve 라는 것은 원한다는 뜻입니다. 서로가 관계를 만들어 가려면 양쪽이 서로를 Deserve 해야합니다.
한 쪽 만이 Deserve를 한다면 그건 Relationship(관계) 라고 부를 수 없겠죠.
네사는 보크를 Deserve 합니다. 하지만 보크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만이 다른 한쪽을 Deserve하는 관계는 정상적인 관계라고 볼 수 없습니다.
여기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건 보크가 Let's Dance!라고 말한 뒤입니다.
평생을 휠체어에서 살아야했던 네사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춤을 추자고 합니다.
네사가 말합니다 'WHAT?'
노래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WHAT???!!!! 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생전 처음으로 누군가 자기에게 춤을 추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황당함과 기쁨이 섞인 이 What이라는 말은 나중에 비극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넌 나를 사랑해야 해 명령이야"
마지막으로 Dancing Through Life에는 엄청난 복선이 들어있습니다.
피에로는 어떻게 엘파바를 알게 된 걸까요?
※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노래가운데 책을 닫으면서 짝! 소리를 내는 부분입니다.
배경음악과 정말 잘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화음을 냅니다.
Track 7. Popular